-국립산림과학원, 꽃이 늦게 피는 아까시나무 7본 선발 완료-
-형질안정성 검정과 증식과정을 거쳐 묘목 보급 예정-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최근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아까시나무의 개화기간이 단축되어 벌꿀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까시나무 ‘만기개화’ 품종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 일반적인 아까시나무보다 늦게까지 꽃이 피는 개체를 선발하고 보급하여 채밀기간을 연장하고 꿀 생산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전국의 아까시나무 개화시기를 조사한 결과, 2007년 전라남도 목포와 강원도 양구지역의 개화기간 차이는 30일이었으나, 2017년에는 16일로 단축되었다. 지역 간의 개화기간 차이가 짧아짐에 따라 이동양봉으로 꿀을 수확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아져 꿀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 또한, 최근 아까시나무의 정상 개화기간인 5월 초중순에 큰 일교차와 잦은 강우로 꿀벌의 채밀활동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화밀 대부분을 오전에 분비하는 아까시나무가 아침 저온현상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화밀을 분비하지 못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점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 아울러 아까시나무는 1960∼70년대 산림녹화와 사방사업을 위해 대규모로 조림되어 우리나라 산림녹화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자, 국내 꿀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양봉산업에 중요한 나무이다. 그러나 다른 나무에 비해 빨리 자라는 특성이 있어 아까시나무 대부분이 이미 노령화되어 점차 쇠퇴하고 있으며, 분포면적 또한 감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 본격적인 만기개화 품종 개발을 위해 경북 영주 등 5개 지역에서 비교선발법을 적용하여 일반개체보다 1주일 이상 꽃이 늦게 피는 개체 7본을 선발하였다.
○ 향후 대상지역을 확대하여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된 개체는 형질안정성 검정과 증식과정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묘목을 보급할 예정이다.
□ 산림특용자원연구과 김만조 과장은 “이번 만기개화 아까시나무의 증식 보급은 채밀기간 연장으로 이동양봉의 생산성 증대는 물론 아까시나무의 개화시기를 5월 중하순으로 늦춤으로써 채밀 안정성을 높여 기후변화의 영향을 감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