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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가 나르지 않는 포플러 개발
  • 등록일2001-05-12
  • 작성자국립산림과학원 / 김명숙
  • 조회6589

- 가로수 및 생활 주변 공한지 등에 식재 -

◇ 산림청 임업연구원(원장 서승진)에서는 마을 주변과 가로수로 식재된 포플러에서 봄철에 날리는 꽃가루(꽃가루가 아니고 종자솜털임) 때문에 발생되는 많은사회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새로운 품종의 포플러를 개발하였다.

◇ 포플러는 자웅이주(雌雄異株; 암수가 각각 다른 나무)로 가로수로 식재된 나무는 햇볕을 많이 받고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영향으로 전원지역보다 꽃이 많이 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나무에서 꽃이 피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포플러의 경우는 그 미적 가치가 없어 바람직한 현상이 못되고 있는 실정이다.

◇ 암꽃이 수정되어 종자가 성숙하는 시기인 5월에 가로수나 마을 주변의 포플러에서 종자를 멀리 날려보내 자손을 증식하기 위한 수단인 종자솜털이 사회문제로 발생되고 있다. 포플러에서 날리는 하얀 눈송이 같은 종자솜털은 그 안에 아주 작은 종자를 포함 있으며, 이것이 눈송이처럼 날리는 것이다.

◇ 이것이 흔히 말하는 꽃가루가 아니라 포플러의 종자이며, 따라서 꽃가루에 의한 "알러지"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종자솜털이 건물주변, 도로 및 집안의 장독대 등에 지저분하게 날리어 불쾌감을 초래하는 것이 문제이다. 현사시와 같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고도 이러한 문제로 지탄의 대상이 된 현사시의 국민적나쁜 인식을 전환하고 새로운 가로수 혹은 녹음수로 이용이 가능한 신품종을 개발하게 되었다.

◇ 전국의 20년 이상 된 현사시(성숙목; 현사시의 경우 일반적으로 10년 내외면 꽃이 피어 종자가 달림) 조림지에서 개화시기에 꽃이 피지 않는 21개체를 선발하였다. 선발 이후 1996∼2001년까지 6년간 개화여부를 현지에서 확인하고, 또한 접목 증식하여 확인한 결과 20본은 개화로 기각(폐기) 처리하고 경북에서 선발된 봉화1호는 계속하여 꽃이 피지 않아 불염성 개체로 확인되었다.

◇ 이 포플러의 대량증식 보급을 위하여 연구한 결과, 근맹아(뿌리에서 발생하는 새순)의 삽목방법을 통한 대량 증식법을 개발 완료하여 언제든지 보급이 가능하게 되었다.

◇ 개발된 신품종은 가로수, 공원수, 마을주변 공한지의 녹음수(綠陰樹)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 또한 생명공학 기술이 급격히 발전되면서 임목에서도 외래 유전자를 도입하여 신기능(新機能) 품종을 개발하고 있으므로 꽃이 피지 않는 현사시를 이용하면 유전자 변형식물(GMO)에 의한 화분오염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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