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 곶자왈,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50ha 지정
국립산림과학원, 환경단체 ‘곶자왈사람들’과 공동으로 곶자왈 보호 방안 모색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30일(화), 곶자왈 시험림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란 산림 내 식물의 유전자와 종 또는 산림생태계의 보전을 위하여 보호 및 관리가 필요한 산림을 말한다.
이번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곶자왈 시험림은 금새우난초, 섬다래 등 희귀·특산식물들이 자생하는 제주의 허파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이들을 보호하여 미래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산림생태계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해 환경단체 (사)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김보성)과 공동으로 곶자왈 시험림에 자생하는 희귀 산림자원을 학술조사하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소는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희귀식물이 발견된 구역(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산29, 50ha)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산림청에 지정 건의하였으며, 2024년 7월 30일자 관보에 지정 고시되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설아라 연구사는 “곶자왈의 지속가능한 보전?관리는 곶자왈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라고 말하며 “연구소와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국가 산림보호구역 확대 정책에 이바지한 이번 선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곶자왈의 보전관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