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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행복,희망 대한민국
  • 등록일2014-02-21
  • 작성자정보통계담당관실 / 관리자
  • 조회17521

안녕하세요. 100년의 행복, 희망 대한민국에 김현아입니다. 장애인들의 공직 진출은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만 8000여 명에 이르는 장애인들이 현재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곳곳에 남아 있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이해부족으로 이들이 우리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데요. 장애인 동료와 함께 일하는 공직사회에서 그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아침9시가 가까워오는 시간, 출근길 직접 차를 운전해서 일터에 도착한 주혜준씨. 이제는 어려웠던 주차도 척척해냅니다. 어렸을 때 앓은 뇌성마비로 인해 움직일 때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특유의 밝은 성격과 끝없는 노력은 그녀의 일상을 새롭게 바꿔놓았습니다. 지난 2012년 말 중증장애인특채에 당당히 합격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나무의 생장에 관한 연구일을 하고 있는 혜준씨, 요즘 일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그냥 장애가 있어서 어렵다기 보다는 어떤 최신 분석기법이라든지 그런것들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공부를 끊임없이 계속 해야하니까 그런 점들이 머리가 지끈지끈할 때가 있고, 그런데 하고나면 또 재밌기도 하고 왜냐하면 통계처리를 할 경우에는 데이터의 질이 확 달라지거든요 그런 점들이 굉장히 재미있죠.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이곳에서 그녀가 잘 적응해갈 수 있었던 데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과장님이 출근할 때 차로 두 달 정도 데려다 주셨거든요. 약간 불편했던 점은 과장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배려를 많이 받았어요. 3월에 면허따서 4월부터 (제가) 운전해서 괜찮아요.

면허증 땄다고 했을 때 굉장히 기뻤었어요. 그렇게 해서 운전을 시작했는데, 놀라운 것은 주 박사가 성격이 굉장히 밝고 친화적이어서 상당히 좋았고 면허를 딴 지 3개월이 안돼서 부산 학회에 갔어요. 한 7시간 걸려서 해운대 까지 간 거예요.

동료들은 몸이 불편한 혜준씨를 위해 나무 샘플을 채취하기 위한 현장업무를 나가지 않도록 배려해주기도 했습니다.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불편한 사람을 도와줘야 한다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배워왔던 일이고 너무 당연한 것이고, 그 이후에 그 사람이 정말 괜찮은 사회인이 된다고 하는 것은 자기의 역량을 얼마만큼 (잘 발휘해서) 올바른 사람으로 되어가는 과정 속에 있는 거니까, 그런 것들을 이뤄나가야 되는 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동료들의 혜준씨에 대한 평가기준은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아닌 그저 신입사원으로서의 혜준씨입니다.

주혜준연구사님이 어떤 동료인지?
답답한 사람?
왜요?
아무래도 저랑 일을 많이 하다보니까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다고 해야 하나?

아직은 업무파악이 잘 안될 수도 있고 그러니까 동료들이 조금씩 답답해하는 그런 마음을 가질 수도 있고요.

자신을 믿고 바라봐 주는 사람들이 있어 혜준씨는 더욱더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열심히 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가 잘했기 때문에 다음에 뽑힌 분들도 잘할 것이란 인식이 생길 테니까 그렇게 되면 공직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장애인들에게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장애를 가진 인구는 2012년 말 기준 251만 명으로, 전년 말 대비 약 4.9%정도입니다. 즉, 인구 100명당 5명 정도가 장애인이라는 얘기인데요. 이 가운데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장애인공무원은 1800여 명으로, 그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장애를 가진 이들도 보다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한원민씨는 시각장애인입니다. 하루 천 권 남짓 되는 책들이 도서관 서가로 보내지기 전, 책에 대한 정보를 하나하나 입력해야 하는 작업이 원민씨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이 일도 사실 동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원래 아시겠지만 인수인계는 한 번 하고 끝이잖아요. 인수인계가 한 번에 안 끝나고 제가 전임자 선생님을 계속 쫓아가서 물어보고 선생님이 이쪽으로 오셔서 알려주시고 또 화면을 확대해서 봐야하니까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죠.
시각장애인 이지만 겉으론 비장애인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아서 인사성이 없어 보인다는 오해를 종종 받기도 한다는데요. 이제는 이런 상황도 동료들도 잘 이해해 준다고 합니다.
저희 도서관에도 장애인센터가 생겼고 제가 그 분들에 대해서 차별화되지 않는 생각을 가지고 대한다 하더라도 그 분들이 먼저 의기소침하고 그런 분들이 많아서 좀 다가가기 어렵더라고요.

장애인 스스로가 마음의 문을 열고 적극적인 자세로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 또한 직장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내가 장애가 있다고 해서 쉽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 자존심이 있는 경우 그런데 자존심과 이것은 별개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잘하는 부분이 있을거고 안되는 부분은 도움을 받고 다른 부분에서 좀 더 노력을 하면 충분히 조직에 잘 융화되고 업무도 잘 수행할 수 있거든요.

장애인들의 공직진출은 지난1989년 9급 공채시험 장애인 구분모집을 통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전체모집인원의 6.5%인 225명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장애인 공무원이 업무를 볼 때 필요한 근로보조인과 보조공학기기등 편의시설을 제공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근로지원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소속 부처에 장애인 공무원이 신청하도록 돼 있습니다. 현황 파악을 하고 있는데 그걸 제대로 신청해서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관련자 간담회라든지 필요한 경우에 고용부와 기재부와 협의를 통해서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갑작스런 사고나 질환등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은 전체 장애인의 90% 이상. 장애는 일부 소수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내가 다리가 짧다고 늦어진다는 것이 이유는 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봤을 땐 글쎄요. 그런생각은 갖고 있어요. 더 빨리 뛰어야 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그 어떤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을 때, 더불어 사는 사회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
한국정책방송
키워드
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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