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청정 솔잎 발효조사료 개발
  • 등록일2001-03-13
  • 작성자국립산림과학원 / 김명숙
  • 조회6439

◇ 산림청 임업연구원(원장 서승진)에서는 솔잎을 이용한 비육우용 청정 조사료를 개발하였다.

◇ 제조된 솔잎 조사료는 단백질 함량이 볏짚, 옥수수보다 높고, 소화율도 개선되어 볏짚의 대체 조사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 대부분의 산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잣나무 등의 솔잎과 잔가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조사료의 절대량이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조사료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수입 조사료로 인한 구제역 등의 피해 우려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조사료는 혐기발효(발효시 공기의 흐름을 차단)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보존성이 우수하여 연중 생산공급이 가능하다.

◇ 이 조사료를 볏짚의 50%를 대체하여 급여한 결과, 한우의 일일 증체량(kg/일/두)이 13% 증가하였다. 그리고 한우에 6개월간 급여하여 안전성을 검정한 결과 혈액 및 에너지 공급에 지장이 없었으며, 신장 및 간장에 대한 독성이 없어 우수한 한우 조사료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축산기술연구소와 충북대의 실험결과 확인되었다.

◇ 제조원가는 kg당 384원으로 볏짚보다 63% 비싸지만(건조된 량 기준), 13%의 증체 효과가 있으므로 잣나무 조사료 급여시 한우 1두 당 연간 약 10만원의 농가 수입증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조사료 제조방법은 잣나무 등의 생지엽(生枝葉; 잔가지와 잎)을 잘게 잘라 요소, 쌀겨 및 깻묵 등을 첨가하여 수분함량을 조절한 다음 잘 혼합하여 비닐 봉지에 담아 공기를 완전히 뺀 후 밀봉하여 30일간 저장한 다음 이용한다.

◇ 산림청은 2007년까지 매년 약 12만ha씩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이때 발생되는 생지엽 양은 약 180만톤으로 추정된다. 생지엽은 현재까지 용도가 없어 산에 방치되어 산불 발생 및 확산을 조장하는 위험요소였으나, 이번에 개발된 이 청정 조사료는 산림자원의 이용가치를 향상시키고, 수입 조사료를 대체하여 외래 전염병으로 고생하는 우리 축산농가의 근심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