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축적된 잣나무 생육 데이터로 나무육종 연구의 지평 확대
-국립산림과학원, 우리나라 잣나무 육종 시험림 장기 연구 사례로 국제학술지 게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잣나무 생장에 대한 유전적 영향의 변화와 잘 자라는 나무를 선발하는 시기’에 관한 40년 장기 연구를 하였다.
연구진은 1985년도에 조성된 잣나무 육종 시험림 2개소를 대상으로 40년간 2,600여 그루의 생장을 정기적으로 조사했다. 나무의 높이·직경·부피 생장을 측정해 나무의 나이에 따라 유전적 영향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고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40년생의 생장에 대해 26~30년생 무렵부터 상관관계가 강하게 나타나, 이 시기에 우수한 나무 선발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숲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잘 자라는 나무를 선발하여 이로부터 종자를 생산하고 보급해야 한다. 또한 나무의 생장을 분석하여 목재로 수확하는 적당한 나이(벌기령)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역에서는 나무의 벌기령이 수십 년에 달한다. 따라서 장기 연구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잘 자라는 나무를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선발할 수 있는 시기가 언제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의 생장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앞으로 연구 사례를 추가할 필요가 있으나, 장기간 나무육종 연구 결과의 정확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BMC Plant Biology 24권’에 발표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이경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잣나무 생장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분석하고 선발 시기를 확립하기 위한 연구 체계를 마련했다”라며 “향후 더 많은 시험림을 분석해 연구 사례를 확대하고, 조기 선발의 경제적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