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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생리 불안 상태
  • 등록일2002-06-04
  • 작성자국립산림과학원 / 김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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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 임업연구원(원장 서승진)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조성된 임업연구원 홍릉수목원에서 개나리, 미선나무 등 47수종에 대하여 36년전(1966년)과 최근 4년간 (1999∼2002년) 봄의 꽃피는 시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수종들이 옛날보다 빠르게 꽃을 피운 것으로 조사되었다(표 1).

◈ 최근 40년간의 평균온도 변화를 보면 나무의 개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1∼3월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개화가 시작되는 3월의 온도는 '60년대 초에 비해 2∼3℃정도 높아진 경향을 보여 나무의 꽃 피는 시기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기상청 자료).



◈ 시기별 꽃핀 나무 수를 1966년과 최근 4년간 비교한 결과 점차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 '66년과 평균기온이 비슷한 2001년도의 개화시기를 보면 온도가 비슷함에도 동일시기에 꽃이 피는 종수는 더 많아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지난 40년간 완만한 온도의 상승에 대한 수목의 적응과정으로 보인다(그림 1).

◈ 온도가 높아지면 나무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꽃이 피는 시기도 빨라지며, 또한 계방산에서의 매년 5월 10일에 동일한 장소에서 신갈나무의 잎이 피는 상태를 1996년부터 2002년에 조사한 결과 온도가 높을수록 나무 잎도 일찍 피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2).

◈ 따라서 이와 같이 최근의 이상 기온현상은 나무가 자라는 기간을 길게하고, 늦가을에 철쭉꽃이 피는 등 나무의 생리를 불안정하게 하므로 이러한 이상기온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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